<진미호> 차창에 이무 지역의 모차를 공급했던 차농의 모차입니다. 

백호로 뒤덮인 아(芽)가 적절하게 병배되어 부드러운 밀향이 일품입니다.

올해는 모차의 인하 요인이 있어서 예약하신 분들께 한 편을 더 드리기로 이미 공지해 버렸는데

몇 개의 샘플을 놓고 시음 끝에 이 모차에 입맛이 꽂혀버려 오히려 예년보다 훨씬 비싼 가격의 모차를 계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근, 차맛은 최고급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깊고 그윽한 이무 고수차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15년 천하원차-이무 고수차>는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명차가 될 것입니다.

이무지역 최고의 고수차를  한 편에 42,000원 꼴 밖에 안 되는 가격으로 분양하는데 그냥 지나치시면

누구든 자자손손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실 겁니다.

명차를 놓친 분들의 불찰에 저승에 계신 조상님들 뿐만 아니라 후손의 원망과 애통함이 끊기지 않을 것입니다.

모차가격이 싸졌다고 공구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는데, 최고의 모차에 꽂혀 질러버렸으니 모차값 치루고

식약청 검사비 내고 또 통관비 주고 나면 저는 거지꼴을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슬퍼하지는 않을랍니다.

올핸 정말 좋은 차를 세상에 남겼으니 부끄러운 부자보다는 떳떳하고 자긍심 있는 거지의 길을 자랑스럽게 가겠습니다.

한 편에 수 십만원씩 받는 고수차들에 비해 손톱만큼도 뒤떨어지지 않는 놈입니다. 오히려 더 낫습니다.

고수차를 비싼 가격에 구입하시는 분들은 제게 "고수차 맞아요?"라고 묻습니다.

'God sees the truth!

차즙이 충분히 용해 되어 마치 씹히는 듯한 질감을 느낍니다. 이무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3회 포다 후  찍은 사진이라 찻잎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두터운 찻잎과 굵은 엽맥이 도드리진 거 보이지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찻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