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량차는 중국 호남성 서부 안화현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흑차입니다.독특한 모양과 제작방식, 특별한 효능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흑차로 완성된 차의 무게가 천량(千两 36kg정도)이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생김새가 둥글고 긴 원주형으로 돌돌

말린 두루마리처럼 생겨서 화권차(花卷茶)라고도 부릅니다.

2019년 12월 11일, 성차사에 소장하고 있던 99천량차 3뿌리 중 한 뿌리를 잘랐습니다. 

20년 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속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본 3cm 두께로 잘랐구요. 무게는 딱 700g이 나갑니다. 보이차로 치면 병차 두 편 몸무게지요.   

요로케 가장자리에서 조금(5g) 떼어내 우릴 준비를 합니다. 

첫 탕입니다. 천량차의 특성 상 20년이 지났어도 탕색의 변화가 눈에 띄게 진행된 모습은 아니지요?  아직 찻잎의 푸른 맛이 살아 있긴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을 기다려온 인고의 맛과 향이 감싸고 돕니다. 천량차는 차성이 강해 몇 잔 마시고 나면 차취가 금방 느껴집니다.  

찻잎은 고르고 깨끗하게 갈변이 잘 진행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건강함이 팍팍 느껴지지요?  천량차의 찻잎은 비교적 밀도가 높아

탕색이 엷어진 후에도 주전자에 넣고 끓이면 걸죽하고 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