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해차창은 원래 맹해차창의 차 재배 기지였다가 90년대 후반에 독립해서 설립한 차창이라 맹해차창과 같은 찻잎에다 맹해차창과 유사한 병배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576이라는 마호의 마지막 숫자 6은 복해차창의 고유번호이고, 세 번 째 숫자 7은 주로 채용된 찻잎의 등급입니다. 고로 7등급의 찻잎이 많이 병배되어 있어 맹해차창의 7542청병보다는 8582청병의 맛에 더 가깝습니다.  

노릇노릇 잘 익은 금호는, 깨끗한 환경에서 지극히 정상적으로 잘 발효된 차임을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앞뒤 갈릴 거 없이 전체적으로 아주 깨끗이 잘 익어 있습니다. 

세차 후 첫물입니다. 물을 부어놓고 약 5분 다가 딴짓을 하다가 탕색이 너무 진해져 버렸습니다.  

3탕 째입니다. 저는 물게 우린 차를 좋아해서 보통 10~20초 정도를 우리는데 탕색이 위의 차탕과는 크게 차이가 나죠?  20년이 다 돼가는 차인지라 나이에 걸맞는 진향과 더불어 깊이 있는 차맛이 일품입니다. 복해차창의 차는 다른 차창의 찻잎에 비해 단맛이 두드러진 특징이 있습니다. 

고른 갈변도는 건창의 환경에서 제대로 잘 발효된 차만이 갖을 수 있는 증좌입니다. 갈변도 뿐만 아니라 엽저의 탄력성과 온전성까지 아주 건강한 상태를 보여줍니다. 

이 차는 의뢰인이 2009년 경 구입해서 보관해 오던 차로 구입 당시의 가격의 판매 의뢰해온 놈입니다. 진기 20년에 가까운 완전 건창의 차품에 비해 형편없이 착한 가격입니다. 가장 먼저 찜한 분이 대박 맞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