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차패 후지(厚紙) 7532청병입니다 7542가 청병의 교과서라면 7532에 비해 다소 고급의 차청들이 병배되어 부드러운 맛을 특징으로 합니다.

7542에 비해 찻잎의 크기가 다소 작은 편입니다만 일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한 눈에 양자를 구별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로케 한 편을 아작을 내고야 확신을 가지고 계약 후 소핑몰에 소개합니다.

요즘 새로 발굴된 노차들 중 이만큼 완벽하게 보관된 놈을 찾는 일은 작년 여름 대천 해수욕장에서 잃어버린 금반지를 올여름 해운대 모래밭에서 다시 찾는 거나 같아서  가히 맹구우목(盲龜遇木)의 비유에 비견할 수 있습니다.

아주 넓은 바다에 수명이 한량없는 한 거북이가 살았는데 그 거북이는 한쪽 눈이 멀었으며 백년에 한 번씩 물 위에 떠올라 머리를 내민다. 이 바다에 바람결과  물결에 밀려 떠다니는 구멍 난 나무 한 토막이 있다.

눈 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 물에 떠올라서 고개를 쑥 내미는데 머리가 그 나무토막의 구멍을 만나 쏙 들어간다. 이를 맹구우목이라 합니다.

가운데 부분의 하얀 건 포장 종이가 붙었다 떨어진 흔적이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차물질이 풍부해 점도도 좋고 유광이 풍부해 탕질이 아주 좋습니다. 아래 쪽으로 쭈욱 창색을 감상해 보시죠.

완벽하게 보관된 차의 엽저입니다. 7542에 비해 잎이 비교적 고급이지요. 그래서 조오기 위 제목에서 7532를 황후라고 비유한 겁니다.